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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막음테이프 붙이고 자면 코골이 ·비염 완화?

··국내에서는 수 년 전부터 일본 회사가 중국에서 제조한 입막음테이프들이 수입됐지만 입에 붙이는 테이프는 잘 때 떨어지기가 쉽고, 자고 나면 뗄 때 피부트러블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국내에서 일본제 테이프와 달리 쉽게 붙이고 자극 없이 뗄 수 있으며 특수소재로 바람이 잘 통하게 한 제품이 선보였고 TV에서 연예인들이 경험담을 알리며 확산되고 있는 것.

입막음테이프의 효과는 코골이가 줄었다, 비염 증세가 누그러졌다, 단잠을 잤다, 다음날 컨디션이 좋아졌다 등 다양하지만 의료계에서는 효과에 대해서 양분되고 있다.

미국의 수면 전문가인 마크 부르헨 치의학 박사는 “입막음테이프는 수면의 질을 올려주고 구강의 유익세균 균형을 맞춰줘 칫솔처럼 건강에 중요한 도구”라며 “입으로 숨을 쉬고 자면서도 입막음테이프를 안 하는 것은 초콜릿 1,000개를 먹고 이를 안 닦는 것고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롭다”고 말한다.

이에 반해 수면무호흡증 수술의 선두주자인 캐시 리 박사는 “수면 시 입막음테이프를 한다고 코 호흡이 증가해 이익을 얻는다는 증거는 없다”고 회의적 목소리를 냈다. 일부 의사는 피부 트러블, 호흡장애 등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기사 댓글이나 쇼핑몰의 리뷰는 장점이 훨씬 많다. 수술, 양압기 착용 등 병원 치료에 비해서 간편하게 시도할 수 있고, 의외로 효과가 크다는 것.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쉽게 그만둘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렇다면 왜 이 간단한 방법이 수많은 사람에게 단잠을 선물하고 컨디션을 올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입막음테이프 옹호론자들은 테이프가 입 호흡을 예방하고 코 호흡을 촉진시킨다고 주장한다. 2013년 국제학술지 《뉴로리포트》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구강 호흡은 뇌, 심장 등의 장기에 적절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해서 고혈압, 심장병,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고 천식을 악화시키며 인지 기능을 비롯한 뇌기능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임상신경과학과에서는 입으로 숨을 술 때와 코로 숨을 술 때의 변화를 실험했고, 입으로 숨을 쉬면 기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뉴욕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스티븐 박은 “구강호흡은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키며 스트레스가 많은 것은 적게 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해친다”고 설명했다.

옹호자들은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면 △콧구멍에서 윤활작용이 일어나서 비강이 건조한 것을 막고 △들숨을 촉촉하게 해서 폐를 건강하게 하며 △입안 산염기 균형을 맞춰 충치, 구강건조증, 치은염을 예방하고 △산화질소의 흡입을 늘려 뇌기능, 심장건강에 도움이 되며 혈액의 산소 포화도 수준이 향상되고 △코골이 정도가 낮아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너무 심하게 코가 막힌 경우에는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입술과 입 주변 피부 변화가 있거나 △다음날 아침 테이프에 진한 잔여물이 발견되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권한다. 이들은 입막음테이프 때문에 숙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의사들은 또 입막음테이프를 만병통치처럼 마케팅하는 일부 업체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2009년 《호흡기의학》에서는 입막음테이프가 천식을 조절한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아기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어른은 대부분 숨이 막히면 무의식적으로도 테이프를 떼버릴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너멀 쿠마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입막음테이핑은 최소 5살쯤부터 권장하며 테이프를 입술 바로 위에 붙이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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