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종별로 분류했을 땐 폐암, 간암, 전립선암 위험이 각각 체중 변화량이 가장 작은 그룹 대비 가장 큰 그룹이 22%, 46%, 36% 높았다. 표본은 적지만 신장암 위험도 38% 더 높았다.이러한 경향은 연령, 비만 여부, 규칙적인 운동 여부 등과 관계없이 나타났다. 잦은 체중 변화 그 자체만으로도 암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렇다면 고무줄 체중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염증'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체중 변화 시 발생하는 근육량 감소 혹은 지방 증가가 염증을 일으키거나 방어 능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한편, 선행 연구를 통해 여성은 반복적인 체중 변화로 신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부족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남성의 체중 변화와 암 발생 위험 간의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박민선 교수는 "중장년층 남성의 체중 변화량이 크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과도한 열량 섭취 등 급격한 체중 변화를 유발하는 행동은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