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결과, 손톱 끝의 표피가 두꺼운 부분인 '하조피'에 흑색종 침윤이 발생한 환자가 특히 림프절과 원격 전이가 유의미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조피 침윤 시 5년 생존율은 75%에서 25%로 크게 떨어졌다.손발톱밑 흑색종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이전까지 시행한 방법은 병변 부위 즉 손가락과 발가락 절단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능적, 미적인 이유로 보존적인 수술을 고려하려는 시도가 많다. 이 때문에 병변의 침윤 양상을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치별로 위험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번 연구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형외과 김병준 교수는 "손발톱밑 흑색종에서 하조피 부위의 피하 침범이 나쁜 예후를 가진다는 것을 밝혔다"며 "하조피 침범 환자를 진료할 때 좀 더 면밀하게 진단하고 치료와 감시를 시행해야 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는 피부과 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저널(JAAD;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