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여파로 치매 발병률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5만여 명으로 조사됐다. 치매 유병률은 10.2%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하지만 이런 치매도 초기에 발견하면 적극적인 치료로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다. 치매 초기를 판단할 수 있는 증상들은 어떤 게 있을까. 이와 관련해 ‘프리벤션닷컴’이 소개한 치매의 초기 증상 5가지를 알아본다.
1. 강박증
이런 저런 물건들을 사서 사용하지 않고 집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행동을 한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사재기와 강박에서 비롯되는 의례적인 행동들은 치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의 분석이다.
2. 우울증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장년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세 이상 2400명을 7년간 관찰해 얻어낸 결과다. 연구팀은 연구시작 시점에 이들을 상대로 정신 및 신체 건강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연구초기 단계의 설문조사에서 우울증을 호소했던 사람들은 7년 후 치매 증상을 보인 경우가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이 치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 장년기에 우울증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3. 입맛의 변화
연구에 따르면, 먹고 싶은 음식들이 크게 변한다면 치매의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사탕 등 단것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었을 때 더욱 그렇다.
이는 입맛과 식욕을 조절하는 두뇌 파트가 질병으로 손상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인 것이다. 이 연구에서 일부 치매 환자들은 부패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는 것으로 분석됐다.
4. 도벽 등 범죄적 행동
물건을 훔치거나, 특정 장소에 무단 침입하고,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등의 범죄적 행동도 치매 초기 증상들이다. 치매는 사회적 룰을 인식하고 지키게 하는 두뇌 영역을 훼손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5. 대응 능력 상실
연구팀에 따르면, 누군가가 발을 잡아당기는데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면 치매 초기증상으로 볼 수 있다.
또 상대의 거짓말 등 비신사적 행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에도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치매가 상대방의 언어를 받아들이는 능력에 혼동을 초래하는데 따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