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스위스 연구진에 따르면 86%의 미국인은 여성과 남성의 지적능력은 같다고 여긴다.양성 간 지적 능력에 차이가 있다고 여기는 사람 중 9%는 여성이 우월하고, 5%는 남성이 낫다고 답했다.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여성이 더 똑똑하다고 여기는 셈이다.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은 미국인을 대상으로 성에 관한 고정 관념을 묻는 지난 70여 년 동안의 설문조사를 종합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1946년~2018년 사이 대중의 성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했다고 밝혔다.
1940년대 미국인 대다수는 성별에 따라 지적 능력에 큰 차이가 있다고 여겼다. 그 시절 응답자의 36%만이 양성의 지적 능력은 똑같다고 답했다.
설문은 그밖에 다양한 기질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공감 능력, 섬세함, 적극성, 창의성 등이다. 지적 능력에 관한 한 70년간 커다란 인식의 변화가 진행됐으나, 나머지 항목은 큰 차이가 없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섬세하다고 여기는 대중의 시선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았다. 또 남성은 더 야심적이고 공격적인 적극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도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성에 관한 그릇된 고정 관념이 깨지고, 노동시장에서 육체적 강인함보다는, 지적 능력과 함께 공감 능력 등 소통 역량을 강조하는 추세라서 앞으로 여성의 취업 및 승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Gender Stereotypes Have Changed: A Cross-Temporal Meta-Analysis of U.S. Public Opinion Polls From 1946 to 2018)는 ‘미국 심리학자(American Psychologist)저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