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은 여러 모로 다르다. 그런데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인식하는 데도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마요 클리닉 연구진은 직원들을 위한 건강 센터 이용자 2,78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의 68%는 여성, 32%는 남성이고 평균 나이는 49세였다.
연구진은 ▲ 건강 상태는 어떤지, ▲ 앞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어느 정도 자신하는지, ▲ 스트레스는 얼마나 받는지, ▲ 사교적 활동은 얼마나 하는지 등을 물었다.
답지를 분석한 결과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고혈압, 당뇨병이 있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았다. 흡연하는 비율도 높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건강에 대한 인식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는 점. 현재 몸을 활발히 움직이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비율은 오히려 남성이 더 높았다. 남성들은 의학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반면 여성들은 운동을 하는 것, 또는 활동적으로 사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 미래에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역시 낮았다. 별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그랬다.
연구를 주도한 리샤 수드 박사는 “운동 습관이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은 젠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서 “직원들 또는 주민들을 위한 건강 센터의 프로그램을 디자인하는 이들은 그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Gender Differences in Self-perception of Health at a Wellness Center)는 '미국 건강 행동 저널(American Journal of Health Behavior)'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