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감자튀김, 콜라…패스트푸드점의 메뉴를 보면 군침이 돌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멈칫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는 법은 없을까?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이 그 방법을 제시했다.
패스트푸드에서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이른바 ‘세트 메뉴’는 영양학적으로 건강한 식사가 아니다.
연구진이 34개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팔리는 세트 메뉴를 분석했다. 평균적으로 열량은 1,200칼로리, 포화지방 14g, 소금 2,100mg, 설탕 68g인 것으로 나타났다. 열량과 나트륨이 적정치의 두 배가 넘는다.
연구진이 ‘덜어내기’를 방법으로 제시했다. 우선 치즈 베이컨 등 고열량 토핑을 주문할 때 빼달라고 요구한다. 감자튀김을 ‘라지’ 사이즈가 아닌 ‘스몰’사이즈를 고른다. 감자튀김 등 사이드 메뉴는 소스에 찍어먹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설탕을 함유한 탄산음료를 ‘제로 칼로리’ 음료로 바꾼다.
이렇게 덜어내자 세트 메뉴의 열량은 평균 750칼로리로 줄었다. 포화지방은 11g, 소금은 1,800mg, 설탕은 10g으로 각각 줄었다.
연구진은 “진정한 건강식을 추구한다면 패스트푸드를 피해야겠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달리 대안이 없는 경우라면 약간의 덜어내기로 건강 식단을 지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Calorie and Nutrient Profile of Combination Meals at U.S. Fast Food and Fast Casual Restaurants)는 ‘미국 예방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