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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위험군 7배 증가...”코로나 정신건강 충격 돌아봐야”

이밖에도 코로나19는 다양한 부문에서 의료보건 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시기의 조현병 환자지원’ 이란 주제로 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성완 전남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인에 비해 조현병 환자들의 코로나19 사망률이 3배나 높다”며 코로나 이후 조현병 환자들의 입원이나 외래 방문율이 현저히 감소해 투약과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조현병 치료에서 약물유지가 재발예방에 가장 중요한 치료법임을 고려하면 비대면 방식을 포함한 연속적인 정신건강 서비스와 응급대응체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산이 2020년 초 만성 정신질환자들이 입원치료 중이던 병원에서 집단발병으로 시작되었고, 첫 사망자도 조현병 환자임을 감안하면 일반인에 비해 조현병 환자들이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상처는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에게도 남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말기 암환자와 가족이 겪는 말기 돌봄 문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범석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2019년 대비 2020년 응급실에서 사망한 암환자가 두배가량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말기 암환자가 사망에 이르러 준비되지 않은 채 다급하게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원에 입원한 암 환자 가족들도 면회제한 등으로 환자의 임종기를 함께 보내지 못하면서 가족 간에 인간적 상처를 남기는 ‘트라우마성 사별’을 경험하는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생애말기 환자의 존엄성을 위해서는 감염병 유행 등 위기상황에서도 환자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재택의료를 통한 미충족 욕구의 해소, 가족의 독박간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에서 만성질환자와 의료취약계층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를 만들어 정부와 의료계, 소비자, 언론 등 다양한 사회적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에서 관찰된 우리사회의 약한 고리(weak link): 사회심리적 영향’ 이란 주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취약해진 의료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대응과 정책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 연구사업’은 2020년부터 2년간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 주관하는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효과적 대비를 위해 국내 의료현장의 근거 생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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