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의 5년 생존율은 1기 70~90%, 2기 50~60%, 3기 15~35%, 4기 5~10% 정도다. 조기에 치료할수록 생존율이 매우 높다. 김대현 교수는 “조기 폐암은 폐엽절제술 대신 폐엽을 구성하는 일부분을 절제하는 구역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폐 기능을 더 많이 살릴 수 있고, 수술 후에도 삶의 질이 더 높다”고 말했다.폐엽 부위를 최소한으로 잘라내는 구역절제술은 폐기능이 나쁘거나 간질성폐질환 등 동반 질환으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을 때 특히 권장된다. 기존 수술법보다 5~10% 폐 기능을 더 보존할 수 있으며, 2cm 이하의 조기 폐암에는 구역절제술과 폐엽절제술의 5년 생존율이 차이가 없다고 보고됐다.
◆ 흉강경으로 폐암 수술 가능
구역절제술과 더불어 기술 발달로 가슴을 열지 않고 폐암 수술이 가능해졌다. 기존 개흉술은 5번과 6번 갈비뼈 사이를 절개해서 벌려 수술했다. 피부와 근육까지 절개한 다음 갈비뼈를 벌려 공간을 확보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 시행되는 흉강경 수술은 옆구리에 2~3개 구멍을 만든 후 이곳에 내시경 기구를 넣고 화면을 보면서 폐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개흉술보다 흉터와 통증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 폐암 환자, 수술 후 어떻게 생활할까?
폐 절제수술을 받고 나면 수술 부위 통증과 함께 가슴에 공기와 액체가 남아있거나 기관지 분비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호흡이나 기침을 자주 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폐 기능을 살리고 수술 부위에 공기와 액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폐암은 대체로 음식과는 큰 상관이 없다. 특정 음식에 집중하기보다는 기본 영양소를 골고루,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된다. 대신 흡연이나 매연, 먼지, 헤어스프레이, 자극적인 향기 등 폐에 자극이 되는 물질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