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보편적으로는 '위선암'을 위암이라고 칭한다고 보면 된다. 이는 위점막의 샘세포에 발생한 암이다.위암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데이터에 의하면 2017년 15만6128명에서 2021년 15만9975명으로 연평균 0.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 기준 전체 환자의 18.2%는 50대, 33.4%는 60대, 27.6%는 70대, 12.7%는 80대 이상으로 50대 이상이 91.9%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70대가 1266명, 80세 이상이 1067명으로 고령층에서 더욱 발병률이 높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여성에 비해 두 배 정도 많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최서희 교수는 "위암의 주요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률이 남성에서 높다"며 "다른 주요 위험요인인 음주나 흡연도 위암 발생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위암 발생률이 2~6배 증가한다.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염증 반응이 오래돼 위 점막 구조가 파괴된 상태) 등이 있거나 염장식품 혹은 가공식품을 즐겨 먹어도 위암 위험이 높아진다.
조기 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최 교수는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구토, 토혈,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복수에 의한 복부 팽만 등이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위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안 받으면 평균 29개월 뒤 4기 위암으로 악화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있다. 진단을 받으면 미루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암 발생을 예방하려면 짜거나 탄 음식, 질산염이 다량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금연, 절주도 필수다. 가족력이 있거나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있다면 정기검진을 받고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을 땐 균을 없애는 치료를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