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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코로나19 걸리면 면역력 더 강해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돌파감염 되는 경우 면역력이 오히려 더 강화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학저널 《메드(Med)》에 발표된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OHSU)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연구진은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99명의 OHSU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항체를 측정했다. 이어 그들 중 3차로 추가접종을 한 사람들과 3차 접종 없이 돌파감염이 된 사람들의 항체수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돌파감염 후 1개월 뒤의 면역반응이 3차 접종 후 3개월 뒤의 면역반응과 비슷하게 극적으로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돌파감염이 3차 접종을 받은 것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돌파감염의 면역력 증진효과는 특히 면역체계의 쇠퇴로 코로나 백신에 대한 더 짧은 반응을 만드는 경향이 있는 노인들에게 더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르셀 컬린 OHSU 교수(전염병)는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이 나이가 들수록 크게 줄지만 돌파감염이 될 경우 연령에 의한 감소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돌파감염이 왜 점점 더 완만해지고 있는지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미국 국립감염병재단(NFID)의 의학책임자인 윌리엄 섀프너 밴더빌트대 교수는 설명했다. 지난 1월 발간된 미국 국립보건원 리뷰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1만 명당 1.5명만 사망하고 18명만 위중증을 보였다. 섀프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공중보건 종사자와 임상의 모두가 수긍의 미소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컬린 교수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나면 어느 정도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돌파감염이 돼도 증세가 경미한 수준에 머물게 되며 추가접종만큼 강력한 면역반응을 제공한다”면서도 "예방을 위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절대 옹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돌파감염은 미묘한 측면에서 3차 접종보다 면역학적 이점이 앞선다”고 그는 설명했다. 자연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 증가는 당시 가장 지배적인 새로운 변이에 대한 맞춤형 보호를 즉각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cell.com/med/fulltext/S2666-6340(22)0040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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