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는 아이는 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의대 및 메트로헬스 시스템(MetroHealth System) 회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팬데믹 기간 동안 어린이과 청소년의 건강 기록을 분석한 내용을 최근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Association of SARS-CoV-2 Infection With New-Onset Type 1 Diabetes Among Pediatric Patients From 2020 to 2021’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1형 당뇨병은 신체의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세포들을 공격하고 파괴하는 희귀한 자가면역질환으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부분 어린이에게 발병하며, 질환에 걸릴 경우 평생 관리하며 살아야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부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된 후 1형 당뇨병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2020년 3월에서 2021년 12월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와 청소년 약 110만 명의 전자 건강 기록을 분석한 후 조건에 맞는 데이터를 분류해 57만 1256명의 표본을 추출했다.
그런 다음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던 아이들을 1형 당뇨병 발병과 관련이 있는 다른 유형의 폐 감염에 걸렸던 아이들과 비교, 분석했다. 데이터는 9세 미만과 10~18세로 나누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6개월 이내에 123명이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음을 발견했다. 이에 반해 다른 폐질환에 감염되었던 아이들은 단 72명이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아이가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코로나에 걸린 후 1형 당뇨병이 발병한 아이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없는 환자와 다른 경과를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