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5분 = 기분이 업되고 이후 복부팽만증 나타나기도⑦ 혈압수치가 높아져 있는 상태다. 과다한 설탕 자극으로 인해 뇌의 보상중추에서는 도파민 수치를 증가시킨다. 잠깐 기분이 ‘업(up)’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⑧ 하지만 곧 인슐린과 호르몬 수치가 치솟아 혈당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결국엔 피로와 짜증이 몰려오고, 두통이 생길수도 있다. 혈당농도를 다시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간에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이 글루코오스(포도당)으로 분해된 후 혈액으로 흘러간다.
⑨ 30분정도 지난 후 소화기관에서 머물던 설탕이 팽창되면서 빠르게 빠져나가는데, 이때 배 통증을 일으키고 때에 따라 속이 부글거리는 복부팽만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45분 이후 = 식세포 이상으로 면역시스템이 살짝 고장
⑩ 설탕이 유발한 호르몬 교란으로 인해 식세포 기능도 방해를 받는다. 식세포란 체내의 이물이나 세균들을 없애는 정화작용에 필요한 세포다. 식세포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면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설탕 섭취 이전 보다(약 1시간 전) 몸이 해로운 세균과 박테리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있다는 의미다.
⑪ 이렇게 설탕이 뇌, 장, 면역시스템 등 몸을 혹사시키는 시간은 45-60분 이내. 반면 신체 기능과 면역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까지는 보통 5시간 정도가 걸린다. 당으로부터 혹사된 후 몸의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과다한 당 섭취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그리고 아예 설탕을 끊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당분이 우리 몸의 에너지를 내는데 주요 성분임을 감안할 때 무조건 먹지말라고 하는 것도 문제다. 물론 천연당이냐, 첨가당이냐 등 그 종류에 따라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시중의 설탕 덩어리로 만들어진 가공식품부터 먼저 조절할 수 있다.
비만, 당뇨, 면역시스템 교란 등 몸을 혹사시키는 등 ‘달달한’ 유혹에 가려진 ‘덜덜한’ 결과들을 고려할 때 단 음식의 유혹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의식적으로 먹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 것을 찾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 참고 : BBC Science Focus 'What happens in my body when I eat sugar?'
treated.com 'What happens in your body 60 minutes after a sugar bi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