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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스트레스 더 무서운 이유...염증 통해 '이것' 위험

스트레스가 ‘염증’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스트레스는 대사증후군과 관계가 있으며 그 연관성의 약 62%는 스트레스로 인한 염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 심장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과도한 뱃살(복부지방), 고혈압, 낮은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높은 공복혈당, 높은 혈중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등 다섯 가지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이라고 한다. 유전, 생활습관과 내외부의 다양한 요인이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자스밋 헤이즈 부교수(심리학)는 “스트레스는 신체의 염증을 일으키는 성향을 통해 대사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는 특히 노화가 가속화하는 중년 이후의 건강에 해롭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적 위험인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생물학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미국의 중년’이라는 제목의 전국 설문조사에 참여한 648명(평균 연령 52세)의 데이터를 이용해 염증이 스트레스와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측정하는 통계 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응답자가 보고한 스트레스 지각, 염증에 대한 혈액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을 나타내는 신체검사 결과 등 정보를 분석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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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염증을 측정하는 점수를 계산하는 데 인터루킨6(IL-6), C-반응성 단백질과 염증 중 백혈구 모집을 돕는 E-셀렉틴 및 ICAM-1, 혈전(피떡) 형성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피브리노겐 등 생체표지자를 이용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실제로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염증이 그 연관성의 61.5%를 설명하는 것으로 통계적 모델링에서 나타났다.

연구의 제1저자인 사바나 유르겐스 연구원(대학원생)은 “스트레스와 생물학적 건강 사이의 연관성은 확립돼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에서 염증의 관여를 구체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염증과 관련이 있고, 염증이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으며, 스트레스가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는 많이 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연구 결과는 드물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운동 등 신체활동 부족,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 흡연, 수면 부족,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고령, 여성 등을 꼽을 수 있다. 헤이즈 부교수는 "스트레스를 정신건강 문제, 즉 심리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해선 안 된다. 만성 스트레스는 실제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연구팀은 관찰연구를 뛰어넘어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Inflammatory biomarkers link perceived stress with metabolic dysregulation)는 ≪뇌, 행동 및 면역-건강(Brain, Behavior & Immunity–Health)≫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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