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핸드폰을 4시간씩 사용한 뒤 어깨 통증으로 잠을 잘 수도 없다고 호소하는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사는 미셸 월드론(34)은 과도한 핸드폰 사용으로 만성 어깨 통증이 생겼다. 2022년 12월 통증이 발생한 이후 일상을 제대로 보내기 어렵고 증상이 좀처럼 낫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셸은 지난 1년 동안 고통이 악화했다고 주장하면서 “침대에선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 없어서 의자에서 잔다”며 “요리, 청소, 집안일을 하기 어렵고 손으로 쥔 물건도 쉽게 놓친다”고 밝혔다. 이어 “진통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조차 꺼려진다”고 덧붙였다.
어깨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미셸은 통증 전문가와 척추지압사를 만나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치료에 1000달러(약 134만 원) 이상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현재 그는 보톡스 주사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미셸은 “핸드폰을 하기보다 휴식을 취하고 밖에 나가서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핸드폰보다 더 만족스러운 일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부정한 자세, 어깨 말린 채 휴대전화 길게 사용하면 어깨 통증 발생
잘못된 자세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미셸처럼 만성 어깨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셸이 휴대전화 사용 시 어떤 자세를 취했는진 밝혀지지 않았지만 매일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가 말린 채 옆으로 누워서 화면을 바라봤다면 충분히 어깨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어깨 통증은 어깨관절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어깨를 움직이는 데 쓰이는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것 외에도 신체 불균형이 생겨도 나타난다. 오랜 기간 척추, 어깨 등을 해치는 자세로 생활하면 특정 부위에 무리를 주고 몸을 지탱하는 목뼈, 등뼈, 골반뼈 등이 휜다. 뼈가 휘면 주변 근육에도 이상이 생기며 척추뼈를 지나가는 혈관, 신경 등에도 자극을 줘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국내도 휴대전화 의존 높아...1시간 이상 연속적인 사용 피하고 20~30분 산책 이로워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는 건 비단 미셸에게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젊은 사람일수록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길다. 통계청에 따르면 15~19세는 휴일에 3.6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해 60대보다 2배가량 높았다. 20대는 2.5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100명 중 15명은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 통증은 초기에 가볍게 나타났을 땐 회복이 비교적 쉽지만 3개월 이상 이어지는 만성 통증은 치료가 어렵다. 통증이 생기기 전 △사용 시간을 정하고 연속적으로 1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 피하기 △목뼈 구부리거나 몸 웅크리지 않기 △핸드폰은 눈높이에 맞게 높이 들어 사용하고 목과 어깨 스트레칭하기 등을 실천하는 게 좋다. 휴대전화 사용 대신 20~30분 걷기 운동으로 허리, 척추를 강화하는 것도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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