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행동은 상대방을 웃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행동을 한 당사자의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예를 들어 뒷사람을 위해 빌딩 출입문을 잠시 잡아주는 것. 사소한 배려지만 받는 이는 고마움을 느낀다. 어쩌면 덕분에 하루를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작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일. 그런데 문을 잡아준 사람에게도 정신적으로는 물론 육체적으로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홍콩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200 편 이상의 기존 논문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모두 20여만 명. 그 결과 일상의 선행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흥미롭게도 누군가를 돕는 일은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웰빙’ 효과를 발휘했다. 또 이타적 행동은 젊은이들에겐 정신적으로, 나이든 이들에겐 신체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무료 급식소에 자원 봉사를 신청하는 것 같은 공식적인 선행에 비해 옆집 노인이 가게에 가는 걸 돕는다거나 하는 비공식적인 선행이 가져오는 이득이 더 크다는 점도 특기할 만했다.
수석 저자인 브라이언트 후이 교수는 “타인을 향한 신뢰, 연민, 그리고 조력 등은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지적하면서 “그런 점에서 계산 없이 행한 이타적 행동이 본인에게도 보상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Rewards of Kindness? A Meta-Analysis of the Link Between Prosociality and Well-Being)는 '심리학 회보(Psychological Bulletin)'이 싣고, 통신사 UPI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