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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쉬기만 해서야…만성피로에는 운동이 해법(연구)

만성피로증후군을 앓는 환자는 장기적으로 몸이 약해지고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를 느끼며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수면 장애, 근육과 관절 통증도 나타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세계적으로 17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병으로 현재 원인도 밝혀내지 못했고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 많은 환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병을 앓게 됐다고 말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적은 없다.

이와 관련해 만성피로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이 야외에서 운동을 할수록 회복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바츠앤드런던의과대학, 에든버러대학교 공동연구팀은 까닭 모르게 만성피로를 느끼는 환자 640명에게 운동을 시켜 24주와 52주 뒤 관찰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병을 관리하기 위한 조언과 불면증, 고통 등에 대한 처방 등 전문적인 의학적 치료를 받았으며 환자들이 직접 피로감, 신체기능, 전반적인 건강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에 등급을 매겨 측정했다.

여기에 환자들이 6분 동안 얼마나 걸을 수 있는지, 운동 후의 수면 상태나 기분은 어떤지, 피로감은 얼마나 느끼는지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의 60% 이상이 상태가 좋아졌으며 환자 가운데 30%는 체력과 신체기능이 일반인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의 체력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생활방식을 그에 맞추어 운동을 시키지 않으면 호전되는 정도가 뚜렷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지행동 요법과 환자들의 운동량을 꾸준히 늘리는 점진적 운동요법은 환자들이 힘들이 않을 정도로만 활동하게 하는 적응단계요법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일수록 집안에서 쉬려고만 하지 말고 힘든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피로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Comparison of adaptive pacing therapy, cognitive behaviour therapy, graded exercise therapy, and specialist medical care for chronic fatigue syndrome (PACE): a randomised trial)는 ‘더 랜싯(The Lancet)’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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