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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무조건 비난 마세요” 신규확진 155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일째 100명대를 유지했지만, 자가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위중·중증 환자는 15명이 늘어 169명이 됐다. 사망자는 2명 추가돼 누적 346명이다. 사흘 새 5→3→2명 등 10명이 숨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5명 증가해 누적 환자가 모두 2만 1743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141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신규 확진은 최근 10일간 235→267→195→198→168→167→119→136→156→155명의 흐름을 보이며 8일 연속 1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감소했다.

지역별 국내 발생 확진자는 경기가 47명으로 서울(46명)보다 많고 충남 12명, 대전 11명, 인천과 광주 각 5명, 울산 4명, 충북과 경북 각 2명, 부산과 대구, 강원, 전북, 전남, 경남, 제주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 유행이 오래 지속되면서 완치자에 대한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서울의 모 아파트 주민들이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된 환자가 집으로 돌아오자, 거세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70-80대 고령자들이 많은데. 혹시나 있을 지도 모를 코로나 감염을 두려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은 이 사람도 감염 경로를 모른 채 코로나에 걸렸던 ‘피해자’였다. 의도적으로 집단 모임에 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코로나 완치자나 환자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그들을 두 번 울리는 낙인일 뿐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개월 동안 누적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지역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비롯된 소규모 집단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최근 계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지역 곳곳에 있는 무증상 감염자가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코로나 확산세는 수그러드는 추세이지만 무증상, 깜깜이 환자가 여전히 많은 것이 문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중이 20%를 넘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가족과 같이 지내다 고령의 부모, 조부모에게 코로나를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걸릴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교회 소모임, 방문판매 설명회, 지인 모임 등 위험장소는 피하고 안전한 집에서 머물러야 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밀폐 장소의 화장실 손잡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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