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155명)보다 21명 늘어난 176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4명 추가돼 누적 350명이 됐다. 나흘 새 5→3→2→4명 등 14명이 숨졌다. 위중·중증환자도 6명 늘어 총 175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6명 증가해 누적 환자는 2만191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161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1명, 경기 47명, 인천 8명 등 수도권(116명) 확산세가 여전하다. 이어 충남 14명, 대전 10명, 광주 7명, 울산 4명, 부산 3명, 전남 2명, 경북 2명, 대구 1명, 제주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은 최근 9일간 195→198→168→167→119→136→156→155→176명의 흐름을 보이며 100명대에서 증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환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람이 많아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0일 오후 브리핑에서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가 최근 2주 사이 20%가 넘는다”고 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많으면 접촉자 추적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위중·중증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종교시설의 종교모임, 방문판매 설명회, 요양시설 등에서의 감염자가 고령층이 많기 때문이다. 고령층 가운데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20%나 되기 때문에 특히 코로나 감염에 조심해야 한다. 방역 당국이 모든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하고 대면 모임과 행사·단체식사도 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당부하는 이유다.
집단감염 사례가 39.3%(1194명)를 차지해 모임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누적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지역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비롯된 소규모 집단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모두 힘을 모아서 외출 자제, 거리두기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