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176명)보다 40명 줄어든 136명 발생했다. 하지만 사망자가 5명이나 늘어 누적 355명이 됐다. 5일 간 5→3→2→4→5명 등 증감을 반복하며 19명이 숨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6명 증가해 누적 환자는 모두 2만 2055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118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0명, 경기 28명, 인천 8명 등 수도권(86명) 확산세가 여전하다. 이어 부산 4명, 대구 3명, 광주 3명, 대전 7명, 울산 1명, 강원 1명, 충남 6명, 경북 2명, 경남 2명, 제주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은 최근 7일간 167→119→136→156→155→176→136명의 흐름을 보이며 100명대에서 증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100명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확연한 감소세는 나타나지 않아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13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방역이 우선이지만 수도권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 한해 현재의 강화된 방역 조치를 이어가면서 음식점과 카페, 학원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조건을 달아 일부 출구를 열어주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코로나 환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사람은 60세 이상이 90%를 육박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이 60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 비율이 높다. 이들은 젊은층에 비해 면역력이 낮은 데다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더 위험하다. 치명률은 전 연령대 평균이 1.6%대이지만 80대 이상의 경우 20%에 육박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60세 이상 확진자와 위중·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3일간은 신규 확진자의 40% 이상이 60대 이상”이라고 했다.
종교모임, 방문판매 설명회, 요양시설 등에서 고령층 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집단감염 사례 비율이 40% 정도여서 고령층은 모임 자체를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증상 감염도 20% 정도이기 때문에 고령의 부모, 조부모와 같이 사는 젊은층은 가족간 감염에 바짝 신경써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누적된 무증상 감염자가 지역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비롯된 소규모 집단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말에는 안전한 집에서 머물러 주시기 바라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꼼꼼하게 착용하고 손씻기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