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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수면무호흡증 치료약 미국서 개발

잠자기 전에 먹으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약이 개발됐다.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에서 개발된 이 약이 초기 임상시험 결과 하루 한 알 복용으로 수면무호흡 증상을 74%나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제약회사 애프니메드(Apnimed)가 개발한 코드명 AD109에는 두 개의 기존 약물이 포함됐다. 하나는 아토목세틴(atmoxetine)으로 약 20년 동안 어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방광을 조절하는 근육의 경련을 억제해 요실금을 치료하는 옥시부티닌(oxybutynin)이다.

이 두 가지 약은 OSA 치료에 사용되지 않았는데 미국 하버드대 부설 브리검 여성병원(BWM)이 지난 2018년 OSA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약을 동시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이 시험에서 단 하룻밤 사이에 일부 환자의 경우 시간당 수면 무호흡 빈도가 평균 30회에서 7회로 74%나 떨어진 결과가 나왔다. 환자들의 심장과 뇌 기능에 중요한 혈중 산소가 크게 늘어난 것도 확인됐다.

애프니메드는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두 가지 약 성분을 섞어서 하나의 알약으로 만들어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영국 수면학회 회원인 수면 전문가 닐 스탠리 박사는 흥미로운 예비 연구 결과라면서 증상 완화가 매우 유망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옥시부티닌이 안구 건조와 위경련을 유발할 수 있고 아토목세틴은 일부 ADHD 어린이의 우울증 및 자살과 관계가 있어서 AD109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OSA는 잠잘 때 심한 코골이와 함께 일시적으로 숨쉬기를 멈추는 증상으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의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심각한 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5년 2만9255명에서 지난해 8만6006명으로 약 3배나 늘었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에 84억 원에서 594억 원으로 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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