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127명)보다 3명 줄어든 124명 발생했다.
그러나 검사건수는 6138건으로, 전날 1만2261건보다 2배 정도 적다. 휴일에는 민간 의료기관들이 휴진하는 경우가 많아 검수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환자 발생을 알리는 양성률은 2.02%(124/6138명)로, 전날 1.04%(127/1만2261명)보다 크게 높아졌다. 지금까지 누적 양성률은 1.01%이다.
주말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전날에 비해 절반 정도 줄었는데도 신규 확진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성률도 최근에 보기 드문 2%대를 넘겨 숨어 있는 환자 수에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를 보면 119, 88, 103, 125, 114, 127, 124명 등의 추이를 보이며 5일째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466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5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4명 증가해 누적 환자는 모두 2만6635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101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5명, 경기 36명 등 수도권(81명)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충남 9명, 강원·전남 각 3명, 대구·경남 각 2명, 충북 1명 등이다.
최근 코로나19 발생은 노약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시설과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가족·지인모임, 학교,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도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전날 51명의 신규확진이 나왔던 서울은 동대문구 노인요양시설에서 8명이 새롭게 확진됐고, 송파구 의료기관에서도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환자 수가 크게 줄지 않았다.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33명), 은평구 방문교사(16명) 사례에서도 또 환자가 발생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나왔던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3명의 추가 환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50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25명), 양주시 섬유회사(28명) 등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에서도 환자가 늘어 누적 확진자가 모두 27명이 됐다.
토요일(31일)은 '핼러윈 데이'여서 서울 이태원·강남·홍대, 부산 서면 등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마스크 미착용, ‘턱스크’ 등 방역수칙을 어긴 사람들도 많아 또 다른 감염원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1월 들어 기온이 본격적으로 내려가면서 코로나19 발생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는 시기여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1일 "코로나19 유행이 두 번째 겨울로 들어가고 있어 최적의 유행 환경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령이거나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코로나19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감염의 불씨가 옮겨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