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주관한 린다 하겐 교수(사진)는 미학적 원리의 두 가지 측면에서 실험결과를 설명했다.첫째, 사람의 뇌는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미인을 볼 때 뇌의 보상영역이 활성화하고, 그 자체로 선천적인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나 예쁜 식품을 본다고 그것이 건강하다고 여겨지지는 않는데, 사람들이 즐거움과 유용성은 상호 배타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음식은 맛있거나 건강에 좋거나 둘 중 하나이지, 둘 다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것.
둘째, ‘고적 미학 원리’의 측면에서 보면 사람들은 균형, 순서, 체계적 패턴 등 자연에서의 이상적 유형을 좋게 보는 경향이 있다. 자연과 닮은 음식 사진이나 설명이 식품을 보다 더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고 따라서 더 건강하게 여기게끔 하는 것.
이번 실험결과는 둘째 원리가 첫째 원리보다 ‘음식과 건강’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더 작동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하겐 교수는 “이번 실험에서 자연성에 대한 평가 차이가 건강 인식에 대한 평가 차이로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전통적 미학원리가 마케팅이나 공공보건 관계자들에게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 미학원리에 따라 식품 마케팅을 하면 저비용으로 미묘한 변화만 줘서 음식에 대한 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이 방법이 사람들의 식이방식을 부정적으로 이끌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