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나 잇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씹을 때마다 치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유독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는 통증이 더 커지기도 한다.외관상으로는 특이사항이 없지만 이럴 경우 치아 균열(치아 크랙)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만일 지속적으로 이런 통증이 계속되면 치과를 방문해 영상장비를 활용해 정밀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신경·보철치료, 심지어 발치까지 할 수 있다. 치아의 겉에만 금이 간 게 아니라 안쪽까지 깨져 있으면 자연적으로 붙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완벽한 치료는 어렵다.
경희대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오송희 교수는 “치아 진단방법에는 대표적으로 육안관찰, 파노라마 사진 등이 있는데 병소의 위치나 진행 정도, 질환에 따라 진단의 정확성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치아의 인접면이나 교합면의 충치, 치아균열은 조기검진에 어려움이 있고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희대치과병원은 교합면·인접면·치아균열 의심 환자 153명을 대상으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정량광형광검사(Q-RAY))와 초저선량 정밀 교익 방사선 영상의 병용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전통적인 치아 진단방법에 비해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높았다.
오 교수는 “치아의 바깥 부분인 법랑질의 건강상태에 따라 반사하는 빛의 파장이 다르다는 원리를 적용한 Q-RAY의 초기 교합면 치아 우식과 미세 치아균열 탐지율은 각각 91%와 83%이었으며, 특히 인접면 치아우식의 경우에는 초저선량 정밀교익 방사선 영상검사를 병행해야 정확한 최종탐지가 가능했다”며 “의료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영상학적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진단을 마친 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아균열을 예방하기 위해선 딱딱한 물건이나 음식을 씹을 때 주의하고 너무 한쪽 부분의 치아만 사용하는 등 치아에 무리를 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