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일상다반사로 가공식품을 먹는다. 보관과 조리가 간편해서다. 그러나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건강 의료 포털 웹엠디가 초가공 식품이 심장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뉴욕 대학교 국제 공중 보건 대학원 연구진이 성인(평균 연령 54세) 3000여 명의 식단과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초가공 식품을 매일, 다량 섭취하면 심장 질환 위험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초가공(ultraprocessed) 식품으로 단백질 바, 시리얼, 공장에서 생산된 빵, 탄산음료, 봉지에 포장한 스낵, 사탕, 소시지, 마가린, 에너지 드링크 등을 꼽았다. 미국인의 경우, 하루 섭취 열량의 절반 이상을 초가공 식품으로 먹고 있으며 그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 1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가공식품 섭취가 크게 늘고 있다. 단국대 연구에 따르면 하루 섭취 열량의 68%를 가공식품으로 먹었다.
연구진은 "과일, 채소, 견과류 등 가공을 최소화한 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건 상식에 가깝지만, 초가공 식품이 해롭다는 점은 여전히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설탕세처럼 초가공식품에 과한 세금을 매겨 소비를 줄이는 제재 방식도 필요하겠지만, 가공을 최소화한 건강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Ultra-Processed Foods and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 in the Framingham Offspring Study)는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