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여름에 부풀고 겨울에 작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트퍼드 병원 등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15년간 뇌를 자기공명장치(MRI)로 스캔해 분석했다.
참가자들이 사는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시는 사계가 뚜렷한 지역으로 여름 평균 기온은 섭씨 29도, 겨울은 2도 안팎이다.
연구진이 주목한 뇌에서 주목한 부위는 피질하 회백질(subcortical gray matter). 운동이나 반복적 업무 수행과 관련된 부위다. 이 부위는 8월부터 부풀었다가, 1월부터 부피가 작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번 연구에서 이 현상의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기압과 기온에 따라 뇌에 흘러드는 혈류량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다. 또 대기 중 산소 농도 역시 뇌의 부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관찰을 토대로 만성 두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기압이 낮은 날 두통약이 많이 팔릴 정도로 두통은 기후와 관계가 깊다.
이 연구(Effects of weather and season on human brain volume)는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이 싣고 건강 잡지 ‘맨스 헬스’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