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과 왼팔에서 잰 혈압이 다르다면 심장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엑시터 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기존 연구 24건, 5만7,000명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럽,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 등지의 의료기관에서 양팔 혈압을 측정한 자료였다. 연구진은 혈압을 잰 참가자들의 심혈관 건강을 10년간 추적했다.
양팔에서 잰 수축기 혈압이 5mmHg 이상 차이나면 심장마비, 뇌졸중, 조기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차이가 클수록 위험도 증가했다. 혈압 차이가 10mmHg에서 1mmHg 올라갈 때마다 10년 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1%씩 높아졌다.
연구진은 "양팔의 혈압 차이는 동맥이 단단하게 굳어감을 알리는 신호"라며 "동맥 경화는 여러 심장 질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양팔 혈압 측정은 병원에서 드문 일"이라며 "의료 현장에서 짧은 시간을 더 들이면 간단하게 환자의 심혈관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Associations Between Systolic Interarm Differences in Blood Pressure and Cardiovascular Disease Outcomes and Mortality)는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이 싣고,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