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어야 한다. 2012년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진은 배꼽에서 67종의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건강 매체 '헬스라인'이 배꼽 위생에 대해 정리했다.어둡고 눅눅한 배꼽엔 주름까지 있어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쉽다. 배꼽에 고인 땀, 때, 각질, 옷에서 나온 섬유 부스러기 등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대표적인 게 효모 감염. 쉽게 말해 배꼽에 곰팡이가 피는 것이다. 가려움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방치하면 악취가 날 수도 있다. 배꼽에 낀 때를 오랜 기간 씻지 않으면 모여서 단단한 덩어리가 된다. 이른바 배꼽돌(Omphaloliths)이다. 각질과 피지가 오랜 세월 엉겨 붙어 단단하게 굳은 것으로 코에 생기는 블랙헤드와 성분이 같다. 배꼽돌은 블랙헤드처럼 짜내긴 어렵다. 의료용 핀셋으로 제거해야 한다.
배꼽은 얼마나 자주 씻어야 할까?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좋다. 다만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세게 문지르거나 후비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배꼽 안은 샤워 전에 면봉으로 소독하는 게 좋다. 면봉에 소독용 알코올을 묻혀 부드럽게 배꼽 안을 닦는다. 면봉이 더러워지면 새 면봉으로 교체한다. 더 이상 때가 묻어나오지 않으면 새 면봉에 물을 묻혀 알코올을 닦아낸다. 그래야 배꼽 피부가 건조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이제 샤워를 한 뒤 물기를 닦을 때 배꼽도 물기를 잘 닦아준다.
단, 보디로션을 바를 때 배꼽 안쪽에 바르지 않는 게 좋다. 배꼽에 때가 잘 끼고 박테리아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