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미국 청소년의 응급실 방문 건수가 섭식장애, 약물중독, 정신건강, 자해 순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기간(2020~2022년) 미국의 12~17세 청소년들이 거식증·폭식증 등 섭식 장애로 응급실을 찾은 사례가 2019년에 비해 약 10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물중독에 의한 응급실 방문 사례는 약 70% 증가했고 정신건강 장애(약 60%), 자해(약 50%)로 응급실을 찾은 경우도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율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전역에서 17세 미만의 응급실 방문이 전반적으로 상당 폭 줄어든 가운데 나왔다.
CDC에 의하면 청소년의 응급실 방문 건수는 2019년에 비해 2020년에는 약 51%, 2021년에는 약 22%, 2022년 1월에는 약 23%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이후 4세 이하 어린이의 마리화나 소비(우발적 사례 포함)로 인한 응급실 방문 건수는 2019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고, 총기 부상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건수도 약 4배 늘었다.
또 5~11세 어린이들의 경우에도 마리화나 소비(3배), 총기 부상(2배)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건수가 많이 증가했다.
CDC는 가족 스트레스를 줄이는 각종 지원책 강화, 총기류의 안전 보관, 마약에 대한 접근성 제한 등 조치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