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폭식장애란 여성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폭식장애는 남녀 구별이 없다. 폭식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은 남녀 모두 같다. 여성에게만 나타난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남성은 그 징후를 놓치기도 한다. 어떨 때 폭식장애가 있는 걸 알 수 있는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미국 건강 정보 매체 ‘웹엠디(WebMD)’가 소개했다.남자들도 외모 가꾸려다 폭식 장애
한 개인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갖는 주관적 이미지를 신체상이라고 한다. 여러 세대를 거쳐 미디어를 통해 미에 대한 기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로 인해 자신의 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건 비단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델처럼 늘씬하거나 탄탄한 근육질 남성의 이미지가 넘쳐나는 걸 보며 남성도 자신의 몸이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 때문에 폭식장애 위험에 빠뜨리는 나쁜 습관이 생기게 된다.
일부 남성들은 체중을 감량하려는 노력을 시작한 이후 폭식장애가 생겼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외모를 가꾸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다 가끔 과자 한 봉지, 초콜릿 몇 조각 등 일탈을 하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과식을 하는 것과 폭식장애는 전혀 다르다. 폭식장애가 있으면 통제되지 않는 상태에서 음식을 탐닉하는 사이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폭식을 한 후에는 수치심과 후회가 생기기도 하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스스로를 미워하기도 한다.
폭식장애가 있는 남성들의 특성
그렇다면 폭식장애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미국 섭식장애협회(National Eating Disorder Association)에 따르면, 폭식장애가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시간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는 양보다 더 많이 먹는다 △먹는 양이 통제가 되지 않는다 △배가 부르거나 고프지 않은데도 먹는다 △폭식을 할 때 빨리 먹는다 △배가 불러 불편할 때까지 먹는다 △종종 혼자서 몰래 먹는다 △다이어트 시도와 중단을 반복한다 △폭식을 하기 전에 화가 나거나 불안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폭식장애가 있으면 우선 전문가와 상담을 해 새로운 식사 습관을 만들고 폭식을 하게 하는 생각과 감정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
폭식장애 치료에는 HAES(Health at Every Size) 모델이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HAES는 건강 목표로 체중 감량을 강조하기보다 아래와 같은 4가지 원칙을 수용함으로써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고 건강을 개선하는 것을 추구하는 접근 방식이다.
1.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받아들인다.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대한 일부 이유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임을 안다
2.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인다.
배가 고프거나 부를 때 몸이 보내는 신호를 기다린다. 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몸이 어떻게 이끄는지 배운다.
3. 건강에 좋은 습관을 들인다 운동을 재미있는 활동으로 만든다.
배고플 때 어떻게 먹는지 배우고 배가 부르면 그만 먹는다. 가끔 영양가가 덜한 음식을 먹는 건 괜찮지만, 건강에 좋은 식단을 유지한다.
4. 사람마다 체형이 다름을 인식한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을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