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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삶의 파괴자] "피해자 정신적 고통, 상상 그 이상"

"빠른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망설이지 말아야

스토킹 범죄는 장기화할수록 가해자의 범행 강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피해자의 정신 건강도 빠르게 무너진다. 때문에 신 교수는 스토킹 범죄를 당하면 피해자가 자신의 정신 건강 및 심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들과 제도가 있지만, 이들 기관에 연락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라면서 "자신이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신적 고통이 심해지는 시기에는 빠른 시간 내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정서적 지지는 물론 신체적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상담 치료와 약물 처방을 비롯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스토킹 범죄의 피해를 당하면 정서적, 신체적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는 데, 이런 상태가 지속할 경우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여러 대응들, 가량 주소지 이전이나  법적 조치 등 적극적인 방법을 찾을 힘조차 갖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응급 상황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등을 찾아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두근거림 등의 신체 증상 뿐 아니라 우울, 불안, 분노, 두려움 등을 낮추고 자신의 상황을 검토할 수 있는 정서적 안정을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한다. 신 교수는 또한 의료계에서 스토킹에 관한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사회적 인식에 대한 제고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질'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인식이 바뀐 대표적인 행위 중 하나다"고 예를 들었다. 직장 내 갑질에 대해 예전에는 피해자가 견뎌야 하는 쪽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이게 어떤 끔찍한 결과를 내는 지에 대한 논의가 많아지고, 심지어 갑질은 경제적 측면에서 회사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갑질'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은 높아졌고 많은 이들이 이 행위에 대해 조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스토킹 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질 경우,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접근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도 높아질 수 있다"면서 "구애 행위에 대해서 상대방이 명백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상대방의 의사 존중하지 않고 그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한번이라도 사회적 비난이나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의식이 보다 확산한다면 이번과 같은 끔찍한 범죄를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편집자 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범인 전주환에게 징역 9년이 선고됐다. 불법 촬영과 스토킹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의 결과다. 이번 살인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피해자가 법적 절차에 따라 여러 조처했음에도 결국 살해당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근절되지 않는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분노도 커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스토킹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토킹 범죄의 단절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론에서 스토킹 범죄의 잔혹성이나 피해 현황 등을 자세히 보도하지만, 피해자들의 목소리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살인이나 폭력과 같은 극단적 형태의 가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가해가 피해자들의 정신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적 규제 강화도 필요하지만, 스토킹을 단순한 집착이나 과다한 애정 표현이라는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우선되지 않고서는 범죄 예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스토킹의 경우 초기 징후 발견과 이에 대한 단호한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일방적 호의나 연락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코메디닷컴은 정신 건강 전문가와 스토킹 범죄 피해자 심리 상담가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토킹 범죄가 피해자들의 정신 건강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동시에 나날이 심각해지는 스토킹 범죄를 예방하려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2회에 나눠서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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