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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매일 갈아입는데"...뭐? 안 갈아입어도 된다고?

사람마다 속옷(여기서는 팬티만을 지칭)을 갈아입는 주기가 다르지만 매일 바꿔 입는 것이 상식처럼 굳혀져 있다. 굳이 매일 갈아입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면 충격일까? 이에 더해 매일 안 갈아입어도 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작년 6월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7%는 속옷을 매일 갈아입고 있었다. 하루마다 속옷 갈아입지 않는 이들도 의외로 많았다. 특히 18~24세 중 36%는 한번 속옷을 갈아입으면 24시간 넘게 착용한다고 응답했다.

속옷을 매일 바꿔입는 입장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을 보면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문가 의견은 달랐다. 속옷 갈아입는 주기는 개인의 활동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23년 경력의 피부과 안쥬 메틸 박사는 “하루 동안 최소한의 활동만 하고 땀을 흘리지 않은 상황이라면 이틀에 한 번 속옷을 갈아입어도 된다”고 말했다.

안쥬 박사는 널널한 속옷을 입는 남성은 갈아입는 주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꽉 끼지 않는 속옷 특성상 땀이나 분비물이 많이 묻지 않았다면 매일 갈아입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남성은 헐렁한 속옷을 입는다면 조금 더 오래 착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비물 누적되고 마찰 심할수록 가려움, 냄새 심해…분비물 많이 묻었다면 하루에 2번 갈아입어도 돼

다만, 세탁하지 않은 속옷은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았더라도 볼일을 본 후 잔뇨가 묻거나 몸에서 나온 분비물로 인해 속옷이 습해질 수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의 스킨케어 전문가 사라 로버츠는 “남성 속옷이 여성의 속옷보다 피부에 잘 닿지 않더라도 반복적으로 착용하면 마찰과 습기로 인해 피부염 등 위험이 있다”며 “여성은 곰팡이나 세균에 의한 질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속옷을 갈아입는 주기가 달라질 순 있지만 자주 교체하지 않았을 때의 부작용은 명백하다. 속옷이 닿는 부위는 신체 중 연약하고 민감하다. 분비물이나 땀 등이 해당 부위의 모공을 지속적으로 막으면 발진, 뾰루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생식기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분비물이 묻은 속옷은 세균 번식과 불쾌한 냄새를 일으킨다. 분비물이 묻어 쌓이면 접촉성 피부염의 일종인 가려움이 발생한다. 분비물이 많이 누적되고 마찰이 심할수록 증상은 더 심해진다.

요로감염, 질염 등 생길 수도…소변이나 점액 등 묻었다면 이틀 이상 입지 않아야

가려움에 그치지 않고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있다. 2014년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수분과 공기가 피부와 속옷 사이에 갇히면 세균이 잘 번식해 요로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남녀 모두 걸릴 수 있는 요로감염은 속옷에 묻은 균이 몸속에 들어가 방광, 신장 등 요로기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단, 해부학적 구조성 요도의 길이가 짧은 여성의 요로감염 발생률이 남성보다 높다.

불청결한 속옷은 여성 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질에는 질 유산균 등 여러 종류의 정상 세균총이 존재한다. 세탁하지 않은 속옷을 계속 입는 등 위생 관리에 소홀하면 정상 세균총이 살 수 있는 환경이 깨진다. 그 결과 외부의 균이 들어왔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면역력이 깨져 질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하루 종일 입는 속옷인 만큼 소변이나 점액 등이 묻었다면 이틀 이상 입지 않고 땀을 흘린 날엔 바로 갈아입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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