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다양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건강 솔루션, 마음챙김 세미나, 마사지 수업, 회복력 워크샵, 코칭 세션 및 수면 앱 등이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의 대부분이 실제 효과가 없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업관련저널(Industrial Relations Journal)》에 발표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원의 논문을 토대로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의 윌리엄 플레밍 연구원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233개 업체를 대표하는 4만6336명 근로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2017년과 2018년 ‘영국의 가장 건강한 직장’의 일환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였다.
분석 결과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90개의 프로그램 중에서 한 가지만이 직원의 웰빙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원들을 자선활동이나 자원봉사에 참여시키는 것이었다.
연구의 많은 모집단에서 앱, 코칭, 휴식 수업, 시간 관리 또는 재무 건강에 대한 과정 등 다른 어떤 제공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회복 탄력성과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훈련은 실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밍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가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만약 기업이 진정 근로자의 웰빙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일정, 급여 및 성과 평가 같은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의 웰빙을 진지하게 이끌어내려고 한다면 마음 챙김 앱과 수면 프로그램, 웰빙 앱을 많이 이용하기 바라기보다는 근무 관행을 개선하는 것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수십 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이들 서비스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 문제를 제기했다. 정신건강 플랫폼 스프링 헬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예일대의 아담 체크루드 교수(심리학)는 스프링 헬스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1132명의 미국 근로자 대상 연구에서 대부분의 사람의 우울증이 완화되고 결근 일수도 줄었고, 사업장 생산성에 대한 자기 보고가 증가했다는 2022년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이번 연구결과를 일축했다.
그러나 영국 정신건강재단의 연구책임자이자 세계보건기구(WHO) 자문관인 데이비드 크레파즈-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지지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직원들의 도움이 효과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대부분의 연구보다 확실히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irj.12418)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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