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요 외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이 화제가 됐다. 얼룩덜룩 붉은 자국의 손이 카메라에 찍힌 후 그 이유를 두고 한바탕 '뇌피셜' 소동이 일어난 것이다.지난 17일 수요일 트럼프가 작가 E. 진 캐롤의 명예훼손 혐의로 뉴욕시 법정에 갔다가 나올때 손을 흔드는 장면이 찍혔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손에 묻은 핏자국. 이를 두고 "그가 골프채를 잡았을 때 생긴 발진이다", "헤르페스에 걸려 붉은 반점이 생긴 것 아니냐" 등 손에 묻은 미스테리 자국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썰'이 제기됐다. 자국의 정체는?
미국 뉴욕 일간 뉴욕포스트는 "수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에 얼룩덜룩한 붉은 자국은 종이에 베인 상처에서 나온 피 때문"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후 트럼프의 손에 핏자국은 사라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다음날(18일) 아침 장모인 아말리야 나브스의 장례식장을 떠나는 사진을 찍을 때도 트럼프의 손은 깨끗했다.
종이에 손가락 베이면 왜 이렇게 아플까?
한편, 종이에 손가락이 베이면 생각보다 아프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에 따르면 손가락 끝부분은 극단적으로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통증이 더 크다.
손가락 피부는 무언가를 감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신경학과 루이즈 오클랜더 교수는 “팔이나 다리로 물건의 감촉을 느낄 때보다 손으로 물건을 만질 때 우리의 뇌는 10배 이상 집중하는 능력을 보이는 것 역시 손가락의 민감성을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손가락은 통각 수용기의 밀도가 가장 높은 신체 부위다. 우리 신체의 거의 모든 부위가 아픔을 느끼는 통각 수용기를 가지고 있지만 손가락이 특히 더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는 의미다. 종이 자체도 통증을 크게 만드는 원인이다. 종이의 날은 상당히 날카롭다. 종이에 무언가를 쓰거나 책을 읽거나 이런 정적인 상황에서 급습을 당한다는 점도 아픔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다행인 것은 손가락은 종이에 베이기 쉬운 만큼 치료도 손쉽다. 깨끗한 물로 헹군 다음 밴드나 붕대로 감싸두기만 하면 된다. 종이에 베이면 상처 부위가 공기 중에 노출되면 통증이 더욱 커지고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해당 부위는 감아두는 것이 좋다. 살짝 베인 정도라면 하루에서 이틀만 지나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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