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김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해양수산부 18일 자료에 따르면 7억 9100만 달러(1조 593억여 원)를 기록, 작년에 비해 22.2% 증가했다. 2010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긴 이후 13년 만에 7배의 수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김의 어떤 매력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
맛 좋고 친환경 생산...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
우리나라 김은 일반 김, 김부각, 김 튀김 등 다양한 간식으로 가공돼 수출하고 있다. 한국산 김은 맛이 좋은 데다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저열량-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에 세계 여성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을 재배하는 동안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경 지킴이’로도 주목받고 있다.
뜻밖의 고단백 식품...달걀과 시너지 효과, 장 건강에도 기여
김을 매일 먹으면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많기 때문이다. 달걀과 약간의 육류까지 먹으면 단백질 부족 걱정을 덜 수 있다. 식물성+동물성 단백질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염증 예방에 좋은 비타민 B2가 많이 들어 있고 B1· B6· B12도 있다. 비타민 C는 김을 구워도 잔존율이 높다. 식이섬유도 많아 장 청소에 좋고 대장의 운동을 촉진하여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알긴산 효과... 콜레스테롤 억제, 혈관병 예방에 도움
김에는 알긴산 성분이 식이섬유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중성지방-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한다. 칼륨 성분은 몸속 짠 성분(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 조절,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에 이어 동맥경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등 혈관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다만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
재래 김 vs 조미 김
요즘은 공장에서 만든 조미 김이 인기다.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간편하다. 예전처럼 일일이 구워서 기름을 바르는 번거로움이 없다. 하지만 지나치게 짜고 맛을 내는 다른 성분을 추가한 제품도 있다. 포장의 성분표를 잘 살펴 구입하는 게 좋다. 재래 김에는 지방이 거의 들어 있지 않아 들기름 등을 발라 먹으면 좋다. 그러나 기름 바른 김을 오래 두면 산패 위험도 있다. 포장 조미 김은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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