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가 부족하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77%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시카고 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1년전부터 내원 환자 489명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었다.
비타민 D도 분석 항목 중 하나였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이 데이터로 감염 위험을 분석했다. 환자 중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은 124명이었는데 이들 중 22%가 코로나19에 걸렸다. 반면 비타민 D를 적절하게 섭취한 환자들 가운데 감염된 경우는 12%였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나이가 많을수록 감염 위험이 컸으나, 50세 이내에서 연령 증가로 커지는 감염 위험은 6%에 그쳤다. 반면 비타민D 결핍은 감염의 상대적 위험을 77%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멜처 교수는 “비타민 D가 면역력을 증진한다는 선행 연구가 여럿”이라며 “비타민 D는 또한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중증 환자들이 겪는 과도한 염증 반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멜처 교수는 “생선, 계란, 버섯 등이 비타민 D를 함유한 식품이지만, 음식만으로 적정량을 섭취하기는 어렵다”면서 “햇볕을 충분히 쬐고 부족하다면 보충제를 먹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Association of Vitamin D Status and Other Clinical Characteristics With COVID-19 Test Results)는 ‘미국 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