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이 사료를 맛있게 먹는 모습은 기특하면서 애잔하다. 매일 똑같은 사료를 줘도 불평하지 않고 매번 맛있게 먹어 치운다.그러나 개도 취향이 있다. 특히 음식의 냄새에 민감하다. 중국 지앙난 대학교 연구진이 개들이 어떤 냄새가 나는 사료에 끌리는지 실험했다. 아직 예비적 연구 단계여서 실험에 참여한 개는 비글 성견 6마리에 불과하지만, 결과는 흥미롭다.
연구진은 질량분석법을 이용, 개들의 식성에 영향을 주는 12가지 냄새 분자를 추린 뒤 각각의 향을 무향 사료에 첨가해 개들이 어떤 사료를 더 좋아하는지 살폈다.
6가지 향을 첨가한 사료를 개에게 먹였다. 개들이 끌리는 향은 따로 있었다. △사람에겐 약간 역하게 느껴지는 지방(E-2-헥세날) △볶은 커피 원두(2-푸르푸릴티올) △고기(4-메틸-5-티아졸에탄올) 냄새였다. 개들은 이 세 가지 향을 첨가했을 때 향이 없거나 다른 향이 나는 사료보다 2~4배 이상 더 먹었다.
연구진은 “앞으로 참가 견을 더 늘려 실험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결과는 사료 제조업체들이 개의 입맛에 더 맞는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Characterization of the Key Aroma Compounds in Dog Foods by Gas Chromatography–Mass Spectrometry, Acceptance Test, and Preference Test)는 학술지 ‘농업 식품 화학(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