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는 대개 12시간 정도면 깬다. 그러나 음주 이튿날을 통째로 비몽사몽 하는 것도 부족해 그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이틀짜리' 숙취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를 미국 '위민스 헬스'가 정리했다.◆ 수분 부족 = 술에 든 알코올은 이뇨 효과가 있다. 술을 마시면 몸속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과음으로 구토하거나 설사까지 한다면 탈수는 더 빨라진다. 술을 마실 때 틈틈이 물을 마시거나, 음주 이튿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게 좋다.
◆ 수면 부족 = 술을 깨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숙면이다. 그러나 음주 후 수면의 질은 좋지 않다. 얕은 선잠이 이어져 이튿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과음할수록 수면의 질이 나빠지므로 숙취 해소에 필요한 시간도 길어진다.
◆ 색이 진한 술 = 인공적이든 발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든 어두운 색상의 술이 더 심한 숙취를 만들 수 있다. 착향 혹은 착색 성분 탓이다. 위스키, 브랜디, 레드와인보다는 보드카, 진, 화이트와인이 숙취가 덜하다.
◆ 나이 = 서글프지만 늙으면 과음으로 쌓인 독소를 해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2차, 3차를 이어가며 밤새워 음주해도 자고 나면 거뜬하던 20대의 몸이 40대를 넘기고도 유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빈속 음주 = 빈속에 술이 들어가면 위장을 과도하게 자극한다. 메스껍거나 토할 수 있다. 게다가 빈 속에 술을 마시면 혈당이 급변한다. 음주 전 든든하게 식사를 하면 알코올 흡수를 늦춰 혈당 변동을 완화할 수 있다.
◆ 월경 =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에 술을 마시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컨디션을 악화할 수 있다. 생리 중에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수분마저 빼앗기면 평소보다 활기를 잃기 쉽다.
◆ 복약 = 많은 약은 간과 신장의 대사 작용으로 분해된다. 알코올도 마찬가지. 약을 먹는 상태에서 술까지 마시면 간과 신장에 과부하가 걸린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 항우울제, 혈압약, 콜레스테롤 관련 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음주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