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좋아 보이지만, 단백질이 부족할까 주저한다면 최근 연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미국 하버드와 이란 테헤란 대학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콩, 견과류, 통곡물 등으로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3% 늘릴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이 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기존 연구 32건에서 71만5,000명의 3.5~30년간의 섭생과 수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비슷한 결과의 다른 연구도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장노년 인구 41만6,000명의 16년간 식단과 생활습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섭취한 열량의 3%를 동물성에서 식물성으로 대체하면 사망 위험이 1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걀과 고기 섭취가 많았던 사람은 사망 위험 감소 폭이 남성 24%, 여성 21%에 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식물성 단백질 섭취로 수명이 추가 연장된다는 걸 의미하진 않지만, 육류와 가공육 소비가 많으면 수명이 짧아진다는 다른 연구들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하버드와 테헤란 대학의 연구(Dietary intake of total, animal, and plant proteins and risk of all cause, cardiovascular, and cancer mortality: systematic review and dose-response meta-analysis of prospective cohort studies)는 ‘영국의학저널(The BMJ)’에, 국립암연구소의 연구(Association Between Plant and Animal Protein Intake and Overall and Cause-Specific Mortality)는 '미국 의사협회지 산하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리고 각각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