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을 태우려면 운동하기 30분 전에 진한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페인의 효과는 아침보다 오후에 두드러졌다.스페인의 그라나다 대학교 등 연구진은 평균 연령 32세의 건강한 남성 15명에게 일주일 간격으로 네 차례의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는 등 컨디션이 비슷한 상태에서 몸무게 1kg당 3mg의 볶지 않은 커피콩 가루, 또는 같은 농도의 커피나 위약을 먹었다. 그리고 30분이 지난 다음 사이클을 탔다.
연구진은 그들의 운동 강도, 최대 산소 섭취량, 지방 산화 정도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유산소 운동을 하기 30분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지방 산화가 활발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운동 전에 금식한 시간이 같다면, 아침보다는 오후에 지방이 더 많이 탄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카페인을 섭취한 경우, 위약과 비교해 아침에는 지방 산화가 10.7% 증가한 반면 오후에는 29%까지 증가했던 것. 운동 강도나 최대 산소 섭취량에 미치는 영향 역시 오후에 더 강했다.
수석 저자인 프란시스코 호세 아마로가헤테 박사는 "실험 결과 지방을 태우려면 오후에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affeine increases maximal fat oxidation during a graded exercise test: is there a diurnal variation?)는 '국제 스포츠 영양학회지(Journal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