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수준 이상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근육의 양과 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연구진은 40세에서 64세 사이의 중년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10주에 걸쳐 근육 운동과 식이 요법을 실험했다.
연구진은 우선 참가자들을 적당한 양의 단백질 섭취 그룹과 고단백 식단 그룹으로 나눴다. 적당한 양의 단백질 그룹은 매일 몸무게 1킬로그램 당 단백질 1.2그램을 섭취했다. 고단백 식단 그룹은 킬로그램 당 1.6그램을 섭취했다. 미국 식품 영양 위원회가 권장하는 양(킬로그램 당 0.8그램)의 정확히 두 배였다. 두 그룹은 모두 일주일에 세 번, 근력 운동을 했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운동을 바탕으로 단백질 섭취를 늘린다면 근육도 그에 비례해 강해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10주 간의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나 두 그룹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체지방, 포도당 내성, 신장 기능, 골밀도 등 다른 건강 지표를 비교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니콜라스 버드 교수는 "우리 연구는 통념과 달리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근육의 양이나 힘이 따라서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중년의 건강을 지키는 데는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적당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생리학 저널: 내분비학과 신진 대사(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게재되었다.